42서울이란?
- 정부산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설립한 이노베이션아카데미재단에서 운영하며 프랑스에서 시작된 에꼴42의 교육방식 및 인프라를 수입하여 적용한 개발자 양성 교육기관이다.
신청방법
- 온라인테스트 통과 -> 체크인 미팅 등록 -> 라피신 등록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 온라인테스트를 제외한 모든 과정들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다보니 신청날짜에는 항상 서버가 터진다.
- 42서울에서 홍보를 많이 하고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보니 기수가 늘어날 수록 등록이 더 힘든것 같다.
라피신 준비 및 주차별 느낀점
- 반전공자(복수전공자)이며 라피신을 진행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 5기 2차의 경우 코로나때문에 1그룹, 2그룹으로 나뉘어 격일제로 진행되었다.
- 클러스터에 출석하지 못하는 날은 집에서 원격접속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준비하기
- 많은 라피신 후기 블로그 글들을 읽어 보고 필요한 공부들을 정리했다. (쉘, 터미널환경, Vim, C언어 등 )
- 라피신이 진행되기 이전에 오픈카톡방, 디스코드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터디 그룹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그러나 C언어만 가볍게 읽어보고 따로 스터디나 공부는 하지않았다. 음... 지금생각해도 C면 충분한 것 같다.
1주차
대부분 Windows 운영체제와 Gui 환경(마우스로 클릭하는 환경)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42서울의 개발환경에 적응하는 시기였다. Mac 운영체제와 Terminal 을 사용하며 다양한 Shell 명령어들과 이를 활용해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과제를 진행했다. 앞으로 자주 쓰이는 유용한 명령어들을 배울 수 있었지만, 다시는 쓰지않을 문제를 위한 명령어들 또한 많았다. 그래서인지 전공자 비전공자 관계없이 다들 머리를 끙끙 싸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말에는 처음으로 러쉬(Rush)라고 하는 팀프로젝트를 신청해서 진행했다. 1주차 러쉬과제는 정말정말정말 쉬웠는데 서버가 터져서 결국 무효가 됐다. ㅠㅠ
2주차
진도가 느린사람들은 Shell 과제를 진도가 빠른 사람들은 C언어 과제를 진행하며 주말이 오기전에 대부분 C를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쉘을 떠나보내고 C로 프로그래밍하며 직접 코드를 짜고 결과를 확인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동료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클러스터가 왁자지껄했다. 또한 이때부터 프로그래밍을 경험한사람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의 진도차이가 많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3주차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클러스터 노미네이트라는 녀석과 vim 에서 코드를 작성하고 Git을 활용해 과제를 평가받고 컴파일을 통한 에러확인 등 42환경에 익숙해졌다. 다만 클러스터에 빈 공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오는 주차이기도 했다. 가볍고 따듯했던 클러스터의 공기가 점차 무겁고 차가워지는 시기였다. 각자 자신의 남은 과제들을 클리어하고 리트라이 속에서 동료평가를 다니면서 포인트를 얻어야하기 때문에 밥먹는 시간조차 부족했었다.
4주차
피신의 끝이 다가온다 개인과제, BSQ, 최종시험을 대비해야 하기때문에 개인과제에 집중하는 사람, BSQ에 집중하는 사람, 두개 다 하는 사람 등 여러 부류로 나뉜다. 나는 BSQ 팀원분과 과제를 본 후 각자 개인과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람도 많이 없어지고 각자 평가를 받아야하는 입장이라 평가 가뭄 현상도 심해져서 마치 콘서트 티켓팅처럼 평가잡기가 어려웠다. 최종적으로 Final Exam을 본 후 라피신을 마쳤다.
장단점 및 후기
-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기간에 집중해서 프로그래밍과 코드리뷰 경험을 얻기에는 아주 좋다. 취업에 아주아주 급한사람이 아니라면 라피신과 이후 카뎃과정을 경험하면 좋을것 같다. 논리력, 문제해결방법, 동작원리등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22년도부터는 재응시가 가능하게끔 변경되었다. 예비피시너분들 모두 파이팅했으면 좋겠다.!
장점
- 동료학습 - 희망편
- 처음에는 클러스터 사람들끼리 어색하지만 자연스럽게 의견을 활발하게 교환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어렵거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들을 아낌없이 알려주신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면 피신시작전 ~ 라피신 초반까지 스터디 그룹이 많이 생기므로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또는 다른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지만 묵묵히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재야의 고수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질문을 받으면 오히려 좋아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 코드리뷰
- 기계뿐만이아닌 상호간에 코드리뷰를 통해 과제평가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인해 올바른 평가점수를 받기 위해 자신이 작성한 코드가 어떤방식으로 동작하고 과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어야했다. 또한 더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면서 많은 부분을 배워갈 수 있었다.
- 지원금
- 라피신기간을 정상적으로 이수하면 약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으며 다른곳에 신경 쓰지 않고 라피신에 몰두할 수 있게 해준다. 지원금이 주목적이 되면 안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단점
- 교수,교재,학비가 없는 3無 교육
- 42서울의 교육 철학으로 교육생들이 의견을 공유하고 스스로 문제해결하며 능력을 기르기위한 방침이다. 의도는 알겠지만 진짜 1도 없다. 비전공자들도 모집하는 교육기관인만큼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제공해주어야 하지 않나싶다. 영리한?? 점은 불친절함을 컨셉으로 삼아서 자연스럽게 모든 원망을 피해나간다... 결국 프로그래밍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변수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구글링, 스택오버플로우, 깃 등으로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동료학습 - 절망편
- 자기주도학습과 동료평가를 주된 교육방법으로 제시하는 교육과정이었지만 수 많은 사람이 모이는만큼 내가 생각한 동료학습과는 다르게 해석하신 분들도 많았던것 같다. 사실 동료들이지만 평가와 레벨시스템으로 상호간에 경쟁을 통해 선발되는 과정이므로 경쟁자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가끔 어떻게든 트집을 잡고 굳이 필요하지 않은 개념과 상관없는 세부구조까지 질문해가며 과제점수를 까내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다. 이런 사람들은 꼭 본과정에 가더라... 어디서나 이기적인 사람들은 잘 사는것 같다. 전공자도 아닌 비전공자들이 그러한 개념과 동작구조를 어떻게 파악하고 하루라는 시간안에 어떻게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 피신기간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스터디, 밥 친구 등 친목을 다지면 좋다. 평가가 잘 안잡히는 시간을 이용해서 친한그룹끼리 무조건적인 과제패스를 주는 경우를 몇몇 보았는데, 평가가 잡히면 큰소리로 돌아다니면서 당당하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그들의 모습은 조금 안쓰러웠다.